차려고 했던 회사에 차였다..!
퇴사 통보를 받고, 퇴사 여행을 계획했다. 연애로 따지자면 회사한테 차인거다. 권고사직이니까. 내가 먼저 차려고 했는데 차여버려서 기분도 안좋았다. (더러웠다)
하! 참..나도 너 싫었거든? 어차피 차인 김에 더 잘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퇴사 후 여행 1일차 만에 프사를 유럽에서 여유 넘치는 내 사진으로 바꿔버릴거다.
내 인생에 "갑"이 되어 실컷 놀아보기
내게 떠나는 이유를 세우는 건 중요하다. 비록 단순히 "힐링"이어도 상관없다. 무엇인가 결정하고자 할때 나만의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내가 떠나는 이유는, 내맘대로 실컷 놀기다.
대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취업하고, 내 나름대로 정신없이 살았다. 첫 회사에서는 열심히 했지만, 마무리가 너무 서툴렀다. 새로운 다짐을 갖고 옮겨 왔던 회사에서는 인간 관계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했지만 동시에 내 마음이 망가져버렸다. 새로운 곳에서 시작을 하기엔 이미 지쳐있는 상태. 한껏 놀고 싶어졌다.
직업인 기획자 특성상 서로를 조율해야하는 역할이 있었다. 나는 남들을 이해하려고 했지만 남들은 날 이해해주지 않았다. 내 역할이라며 다들 내 뒤에 숨었다. 어느새 나도 그렇게 싫어하던 방어적인 모습을 가진 사람이 되어버렸다. 사용자를 위한 기능은 "일정"과 "이해관계"로 인해 미루고..미루고..그렇게 기술부채가 쌓이고, 부채가 부채를 부르고. 빚이 많은 가족의 자식이 채권자에게 독촉받는 생활 같았다. 을 회사에서 나이 어린 나는 갑을병정에서 "정"이었다.
제발 내 마음대로 뭐든 해보고 싶었다. 내 의지대로 결정하고, 내가 하고 싶은 걸 고민하고 결정하고. 도전하고. 안되는 이유를 생각하기보다는 더 좋게 만들 방법을 고민하고 싶었다.
돈과 시간과 젊음을 유럽에 뿌리자
사실 제일 가보고 싶었던 나라는 동유럽이다. 좋아하는 클래식 곡인 "크로아티안 랩소디"와 "헝가리 무곡" 때문이다. 하지만 1월의 동유럽 날씨를 보고 최상의 모습을 보기를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그나마 1월에 유럽 여행하기 괜찮다고 하는 "포르투갈"을 선택했다. 포르투갈은 정말 정보가 없었다. 지금도 없지만 여행책을 샀더니 포르투갈 부분이 너무 짧다. "포르투갈"만을 위한 여행책도 별로 없고 스페인 여행책에 부록같은 느낌이다. 정보가 많지 않은 곳에서 새로운 걸 발견하는 즐거움도 있겠다 싶어서, 포르투갈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어차피 포르투갈 직항이 없기 때문에, 스페인을 경유해 갈 생각을 하게 됐고, 바르셀로나만 다녀온 적이 있어서 마드리드와 스페인 남부를 함께 갈 계획을 세웠다.
포르투갈에 대해 찾아보다보니, 내가 좋아하는 리빙 브랜드들이 포르투갈 브랜드라는걸 알게 됐다. 코스타노바, 큐티폴...사소하지만, 벌써 그 나라와 가까워진 것 같은 기분이다.
1월 한 달. 짧다면 짧지만 그 기간 동안 나는 새로운 도전과 어려움에 부딪히게 되겠지? 더 성숙하고 멋진 내가 되어야지. 우선 항공권 결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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